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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美재정적자 악화될 것"

입력 2025-03-26 17:42   수정 2025-03-27 01:33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미국의 재정 건전성과 금리 대응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재정 건전성은 2023년 11월 이후 악화되고 있으며, 수년간 악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이 같은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라고 짚었다. 무디스는 “대체 재원 없이 추진하는 감세와 지속적인 고율 관세, 그리고 경제에 구조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꼬리 위험은 모두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 및 부채 부담을 감당하는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와 연방정부는 최근 정부 재정 적자 해소 방안을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채 급증이 글로벌 국채 시장에 구조적인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는 지난해 말 “지속 가능성 우려로 미국 장기 국채 매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2023 회계연도 재정적자(9월 30일 기준)는 1조8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부채 상환 능력은 다른 고신용 등급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경제 체제에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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