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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심각한 버티컬 플랫폼, 결국 줄폐업

입력 2025-03-27 17:41   수정 2025-03-28 01:33

전문화를 내세운 ‘버티컬 e커머스’ 업체 다수가 존폐 기로에 서 있다. 경기 침체, 투자 한파를 겪으며 위기에 처했다. 일부 업체는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플랫폼인 집꾸미기는 오는 3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집꾸미기는 2014년 설립된 인테리어 전문 온라인몰이다.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셀프인테리어 팁을 소개하며 인기를 끌었다. 최근 3년간 경쟁에서 밀려 매출이 급감했다. 2021년 55억원이던 매출은 2023년 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이 회사를 인수한 의식주컴퍼니는 1년 만에 서비스 종료를 택했다.

인테리어 자재 특화를 내세운 문고리닷컴은 지난해 6월 파산했다. 셀프 인테리어 유행에 힘입어 2019년 티와이홀딩스가 150억원에 인수했지만 매해 20억~4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누적 적자가 늘어난 끝에 결국 사업을 접었다. 지난해 8월엔 명품 가전·가구 제품에 특화한 알렛츠가 자금난을 이유로 갑자기 문을 닫기도 했다.

펫 전문 플랫폼도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펫프렌즈는 2023년 말 매출 1030억원에 영업손실 153억원을 기록했다. 어바웃펫, 핏펫도 같은 해 각각 176억원, 168억원의 적자를 냈다. 성장세 또한 꺾였다. 어바웃펫의 2023년 매출은 363억원, 핏펫은 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3%, 18.1% 급감했다.

식품에 특화한 전문몰도 적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초신선 축산물을 내세운 정육각은 2023년 2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1~2023년 누적된 적자만 828억원에 이른다.

팬데믹 시기 급성장한 버티컬 플랫폼 업체들은 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 등을 이어가며 적자 경영을 감수했다.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들의 투자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투자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업계에선 버티컬 커머스 시장이 ‘레드오션’이 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쿠팡 등 종합 커머스 플랫폼은 물론 무신사, 컬리 등이 이들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버티컬 커머스 업체들이 경쟁하는 시장 자체가 작아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여기에 투자 시장 냉각이 겹치며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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