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 와중에…이재용, 시진핑 주석 만났다 [영상]

입력 2025-03-28 14:35   수정 2025-03-28 15:4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발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시 주석이 외국 기업들과의 관계를 다지려는 포석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이 회장과 곽 사장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 CEO 30여명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 참석해 시 주석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퀄컴 등의 CEO들도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앞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페덱스, 블랙스톤 스탠다드차타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아람코, 머스크, 사노피, 이케아 등의 CEO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에선 시 주석과 왕이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란포안 재정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미국의 관세 행보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미국 정부를 상대로는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광물 수출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 시 주석은 이날 회동에서 "다른 사람의 길을 막는 것은 결국 자신의 길만 막을 뿐이다. 다른 사람의 불빛을 끄는 것으로 자신의 불빛이 밝아지지 않는다"면서 "중·미(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호혜·윈윈(win-win)으로 중국은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등 서방 기업을 향해 투자 유치를 위한 대외 개방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외국 기업인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하며 유망한 투자처다.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외자 기업들에 법에 따라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개혁개방을 진전시키고자 확고하게 전념하고 있다"며 "개방의 문은 더 넓게 열릴 것"이라고 했다.

CDF에도 글로벌 주요 기업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이 회장을 위시해 팀 쿡 애플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올리버 집세 BMW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이 CDF를 찾았다.

시 주석은 올해 미국뿐 아니라 한국, 독일, 프랑스,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 기업인들을 만나 외국 기업의 중국 내 사업환경을 개선하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CDF 전 베이징 샤오미 전기차 공장과 남부 광둥성 선전의 비야디(BYD) 본사를 방문했다. 그는 이들 기업을 찾아 전장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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