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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과 열애 부정, 스타 김수현의 선택…후회하지 않아" [전문]

입력 2025-03-31 17:32   수정 2025-04-01 06:32



배우 김수현이 고인이 된 김새론과 성인 시기에 교제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성년자 시기엔 교제하지 않았다며 유족들이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는 조작된 거라며 의뢰 결과서를 공개했다.

김수현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진행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저는 지켜야 할 게 많은 사람"이라며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고인이 사진을 올렸을 때도 그랬다"면서 1년 전 고인이 된 김새론이 얼굴을 맞댄 사진을 올린 후 불거진 열애설을 부인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에 1년여 정도 교제했다"면서 유족들이 주장한 미성년자 시기 교제설을 부인하며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제가 스타 김수현이기에 선택한 모든 것들이 나에게 독으로 돌아오면 어떡할까, 모든 것이 두려웠다"면서도 "'눈물의 여왕'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그 선택을 할 것"이라면서 교제설을 부인한 부분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입장 발표만 있을 뿐 질의응답은 진행되지 않았다. 김수현은 30여분간 홀로 입장을 밝혔다. 따로 준비한 서류 없이 그동안의 심경을 밝히고 유족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수현은 지난해 3년 만에 내놓은 tvN '눈물의 여왕'이 tvN 창사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변함없는 존재감과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후 십여개의 브랜드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MBC '굿데이'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넉오프' 공개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의 유족이 "김수현이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기에 교제했고, 그와 이종사촌형 이로베가 설립한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음주 교통사고 수습 비용 7억원 상환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 심리적으로 압박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수현 측은 초반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엔 "교제한 건 사실이지만 성인 이후"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유족 측이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기에 김수현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까지 공개하면서 김수현의 해명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다음은 김수현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김수현입니다. 먼저 죄송합니다.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한 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저는 스스로 겁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거 같습니다. 제게 오는 호의조차 믿지 못하고, 항상 무엇을 잃을까 피해를 볼까 무서워하고, 도망치고, 부정하기 바빴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이 자리에서 모든 걸 다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랬으면 저를 사랑해주신 팬분들, 이번 기자회견까지 말할 수 없이 애써주신 회사 식구분들 다 이토록 괴롭진 않지 않았을까.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은 그냥 다 얘기하자. 직접 말하고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계속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망설이게 됐습니다. 내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나와 모두를 잘못되게 만드는 건 아닐까.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고인이 사진을 올렸을 때도 그랬습니다.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에 1년여 정도 교제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저의 이런 선택을 비판하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셔도 이해가 됩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드릴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니까, 한 번만 제 얘길 들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배우가 되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는 원래 가진 것이 많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지킬 것이 많은 사람이 됐습니다. '눈물의 여왕'이 방영될 때도 주연배우로서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때 만약, 몇 년 전에 사귀었던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나와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현장에서 밤을 지새운 모든 스태프, 이 작품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제작사, 그리고 우리 회사 식구분들, 다 어떻게 되는 걸까. 이렇게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의 선택을 해왔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늘 두려웠습니다. 제가 스타 김수현이기에 선택한 모든 것들이 나에게 독으로 돌아오면 어떡할까, 모든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눈물의 여왕'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그 선택을 할 것입니다.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마음 편해지자고 그런 선택을 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그게 김수현이라는 인생을 선택할 사람이 져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선택이 비겁하다거나 이기적이라고 비판하신다면 얼마든지 받겠습니다.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에게도 사과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걱정이 많습니다. 그리고 불안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말들이 또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 하지만 제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은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조언을 해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좋게 좋게 가자', '리스크 관리하려면 일단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라. 그러면 사람들 관심에서 멀어질 거고, 그러면 나중에, 나중에, 컴백 준비를 해라' 그 말을 들었다면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이렇게까지 폭로되는 일은 없었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매일 '내일 무슨 사진 올리겠다', '터트리겠다' 이런 협박을 받지 않아도 됐을 거고, 제 사생활 사진이 유출돼 모욕당하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저를 협박하면서 거짓을 사실이라고 인정하라는 강요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거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둘 다 배우라는 점을 빼면, 저와 고인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습니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다시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습니다. 그 뒤로 고인과 좀처럼 연락을 주고받진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연인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사이에 따로 연락을 주고받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둘 다 많은 사람에게 얼굴이 알려진 공인이었고, 같은 소속사에 있을 땐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던 입장이라 더 그랬습니다. 그래서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겪었을 때도 쉽게 연락할 수 없었습니다. 고인의 유족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음주운전 사고 당시 고인이 저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얘길 했다는 걸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고인은 그때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제가 어떤 연락을 하는 게 참 조심스러웠습니다. 이미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데, 뭐라고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랐습니다.

제 말이 변명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가만히 있고 싶기도 했습니다. 저는 늘 과분한 사랑을 받는 만큼 오해도 많이 받습니다. 사실이 아닌 일도 사실처럼 돌아다닙니다. 그 또한 제가 감당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인의 유족은 제가 고인의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제가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너는 미성년자 때부터 고인을 농락했다', '너는 돈으로 고인을 압박해서 죽게 했다. 그러니까 너는 살인자다'

우선 이 음성을 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유족이 저와 고인의 관계를 폭로한 이후에 유족의 입장을 전달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의 증언을 공개했습니다. 폭로가 되고 나서 새롭게 녹음한 통화로, 이분은 저희 소속사가 고인과의 채무 관계에 대해 2차 내용증명을 보내 고인에게 채무에 대해 압박한 것처럼 말했습니다. 하지만 1년 전 당시 제 소속사 대표와 통화에서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있습니다. 한 번 들어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해당 음성은 고인의 전 소속사 대표와 골드메달리스트 전 대표의 전화 통화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에서 변진호 전 골드메달리스트 대표는 고송아 매니지먼트런 대표에게 내용증명에 대해 '행정상의 절차'라고 설명했고, 고 대표는 이에 수긍했다.)

저는 이번 사건을 통해 알게된 내용이지만, 2차 내용증명은 이렇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님(고 대표)이 1년 전 통화와 완전히 다른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잘못한 일은 얼마든지 인정하겠습니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유족이 주장하는 음성 증언들은 사건이 폭로된 후 새롭게 녹음된 것들입니다. 유족이 처음에 공개한 카카오톡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인은 신인 캐스팅이나 비주얼 디렉팅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유족은 기자회견을 통해 저와 고인이 나눴다는 카카오톡 대화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그 유튜브 채널에서는 2016년 카톡 발언을 증거로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 이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카카오톡과 2018년 대화를 하는 사람은 서로 다른 사람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제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과학적으로 진술을 분석하는 기관에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기관은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유족들은 폭로가 시작된 이후 가장 괴로운 점도 이것이었습니다. 저와 소속사가 유족의 증거에 대한 입장을 내면 갑자기 새로운 증거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미지, 편집된 새로운 카톡 이미지가 나옵니다. 제가 교제했다는 걸 빌미로 가짜 증거와 증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한 선택에 대한 비판은 무엇이든 받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실이 아닌 모든 것들이 전부 사실이 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카카오톡에 대해 검증 절차를 밟은 것처럼 유족들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 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습니다. 유족들이 가진 증거가 진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받을 것을 요청합니다.

저에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저만 바라보고 있는, 제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이 매일 고통받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또 무엇을 폭로하고, 왜곡해서 저를 살인자로 몰아갈지 저는 두렵습니다. 이 기자회견이 끝나면 그들은 또 어떤 가짜 증거와 가짜 증언으로 제 명예를 훼손하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힐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강요에 못 이겨 거짓을 진실이라고 한다면 저는 인간 김수현으로서뿐 아니라 스타 김수현에게 믿음과 사랑을 준 모든 분을 배신하게 됩니다. 그분들에게 여러분은 인간쓰레기를 좋아했다고, 김수현에게 속은 거라고 평생 남을 고통을 주게 됩니다. 연예인으로서 가면을 쓰고 사는 김수현일지라도 그것만은 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한 일은 한 것입니다. 그에 대해선 어떤 비난도 다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입니다. 저를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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