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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수장, 美 상호관세에 "협상 실패 시 추가 보복조치" 예고

입력 2025-04-03 13:47   수정 2025-04-03 13:48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비판하면서 협상 불발 시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의견문을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초래할 막대한 결과를 직시해야 한다. 세계 경제는 엄청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U가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첫 번째 보복 조치 패키지를 마무리 중이라고 했다. 협상 결렬 상황에 대비해선 "우리 이익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U는 이달 중순을 사실상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해둔 상태다. 무산 시 오는 13일께부터 총 260억 유로(약 42조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보복 관세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전날 집행위는 여기에 더해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두 번째 조치도 마련 중이라고 귀띔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협상하자는 메시지를 거듭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현행 (통상) 규칙을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는 다른 나라들이 있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며 "글로벌 경제 현실에 걸맞은 무역체제 개혁 노력에 기꺼이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 말했다.

다만 "관세를 유일무이한 수단으로 삼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을 통한 우려를 해소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EU 회원국들을 향해서도 단결을 촉구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많은 이들이 우리의 가장 오랜 동맹에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유럽은 이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는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또 '최악 국가'로 지정된 나라에는 개별 상호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했다. EU산 상품에는 20%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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