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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성 갖춘 K전통주 육성 시급"

입력 2025-04-07 17:27   수정 2025-04-08 11:03


“전통주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대기업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중국 마오타이, 일본 사케, 영국 위스키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승주 세종대 외식경영학과 교수는 7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K푸드에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우리 전통주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좌담회는 ‘전통주산업의 구조적 혁신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전문가들은 중소 양조장 중심인 전통주산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선 대기업의 뛰어난 자본력과 품질 관리 및 마케팅 역량, 양조장이 지닌 고유의 정체성을 결합한 상생 모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태완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통주 제조는 대부분 영세한 중소 양조장이 담당하는데 만약 해외에서 많은 물량을 요구해오면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중소 양조장 중 상당수가 제대로 된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추지 못해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도 제품으로 잘 구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품질 관리 역량이 뛰어난 대기업과 협력을 한다면 좀 더 다양하고 개성있는 전통주가 쏟아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상생 모델은 양조장이 대기업 브랜드를 단순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을 넘어 각 양조장의 개성과 대기업의 품질관리, 숙성, 브랜딩, 유통 역량을 통합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중소 양조장이 대기업과 생산, 유통, 마케팅 등 전 과정에서 협력하는 상생 모델이 구축된다면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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