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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광물 쟁탈전 대비 나선 트럼프

입력 2025-04-13 18:17   수정 2025-04-14 01: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태평양 등 심해저에 매장된 망간단괴를 국가전략물자로 비축하도록 하는 행정명령 초안을 준비 중이라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다(多)금속단괴’라고도 불리는 망간단괴는 망간 외에 니켈, 코발트, 구리 등 배터리 핵심 소재와 희토류 금속을 다량 함유한 고부가가치 광물이다. 수천m 이상의 심해저에서 수백만 년간 고압을 받아 둥근 덩어리로 뭉쳐지는 과정에서 형성되며 흑갈색을 띤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의 심해 채굴권 확보와 정련 인프라 투자 촉진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을 지낸 알렉산더 그레이는 “해저 광물 채취는 미·중 경제·안보 경쟁의 새로운 전선이 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중국의 야심으로 위협받을 수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국제해저기구(ISA)를 통해 심해 채굴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왔으며, 서태평양 심해저에서 망간단괴 등 광물자원을 채굴하기 위한 탐사와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희토류에 수출 제한 조치를 도입하는 등 전략광물을 경제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 체결 추진 등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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