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공사는 22일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을 위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면 100% 지분을 갖게 될 전망이다. 공사의 투자개발형사업(PPP)가운데 처음으로 100%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인도네시아의 바탐공항 사업은 30%, 필리핀 마닐라공항은 10%의 지분율 확보했다.
공사 관계자는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항 CEO와 주요 임원을 주도적으로 임명해 제2의 인천공항을 우즈벡에 심겠다”고 말했다.
우르겐치공항은 우즈베키스탄 서부 호라즘 지역의 주요 관문 공항이다. 지난해 70만 명의 여객 유치를 기록해 우즈벡 3위 공항이지만, 세계문화유산인 히바 유적지와 인접해 있어 지속적인 관광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공사는 또 이번 계약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의 공항개발사업 입지 확대는 물론 글로벌 공항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르겐치공항은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인접 국가와의 항공 연계성 강화를 통해 ‘실크로드 항공 벨트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서다.
공사는 이달부터 3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최종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최종 계약에 성공하면 3년 동안 공항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간 뒤 연 300만 명 처리 능력의 신규 터미널을 19년 동안 운영하게 된다.
한편 이번 인천공항의 우즈벡 진출은 국토교통부의 글로벌 인프라 진출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연계된 성과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관 간 협업을 통한 해외 인프라 수출 성공사례라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입찰 과정에서 글로벌 공항 운영사인 타브, 프랑스 ADP 컨소시엄, 튀르키예의 최대 건설사 리막 등 쟁쟁한 공항·건설 전문기업과 경쟁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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