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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어오는 폐기물 열풍, 플라스틱 재활용 시대를 대비하라 [삼정KPMG CFO Lounge]

입력 2025-04-23 15:03  

이 기사는 04월 23일 15:0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양인지검(兩刃之劍)’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좌우 양쪽에 모두 날이 있어 양쪽을 다 쓸 수 있는 칼이라는 뜻으로, 동일한 대상이지만 쓰기에 따라 이롭게도 되고 해롭게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플라스틱이 바로 양인지검과 같다. 플라스틱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힐 정도로 생활 및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다 주었다. 동시에 플라스틱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기까지는 500년 이상 소요됨에 따라, 지구 생태계 파괴뿐만 아니라 인류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양날의 검, 플라스틱 사용량이 계속 늘어나며 폐플라스틱 또한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10년 2억 5,470만 톤에서 2060년 10억 1,410만 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2022년 UN환경총회에서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을 마련하자는 결의안이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되었고, 총 다섯 차례의 정부간협상위원회(INC) 이후 협약 성안을 위해 2025년 8월 추가 회의를 앞두고 있다.

국제적 규제 시행에 앞서 기업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한 가운데, 발 빠른 기업은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 주목하며 이를 중심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2023년부터 연평균 8.1% 성장하여 2030년 1,200억 달러의 시장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U(유럽연합), 미국, 인도 등 세계 주요국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정책과 제도적 지원 또한 재활용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가오는 플라스틱 재활용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PE(Private Equity)까지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선 대기업은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의 밸류체인 완성을 위해 전략적 투자 및 기술 개발 전략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자체 및 유관기업과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폐플라스틱 공급망을 확보하고, 화학적 재활용 기술 및 생산 설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재생원료 사용이 촉진되는 만큼 재생원료를 이용한 제품화 확대 방안도 마련 중이다.

스타트업은 재활용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거·선별시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주목받음에 따라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수거·선별 시스템 개발 및 열분해, 해중합 등 화학적 재활용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 열중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PE의 경우 폐기물 산업 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모색하고자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 눈길을 주고 있다. 비교적 산재되어 있는 중소·영세 재활용 업체를 지역별 혹은 밸류체인별로 인수함으로써 시장 지배력과 경쟁력이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한 가운데,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되지는 않은 만큼 미래 전략 검토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대기업 등 일반 기업은 수거·선별부터 재활용, 제품 생산까지 아우르는 플라스틱 재활용 전 밸류체인 완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PE 역시 과거 다운스트림을 중심으로 활발히 구사한 볼트온 전략이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및 지역거점화를 통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포트폴리오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은 수거·선별 시스템, 화학적 재활용 기술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관련 기술 고도화로 재생 플라스틱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제고하며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기술기업과의 MOU(업무협약),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을 통해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되겠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재활용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 화두로 부상하는 시점에 글로벌 시장에도 주목해야 한다. 플라스틱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한 위대한 발명으로 남을 수 있도록, 순환경제를 향한 미래 전략이 더욱 정교하게 마련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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