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완성하는 '정책통' 박수영 의원 [김문수의 사람들]

입력 2025-04-28 11:22   수정 2025-05-13 10:07


“(박수영 의원은) 경기도 부지사로 있으면서 사실상의 지사 역할을 다 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지난 16일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사진)을 자신의 대선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하며 이렇게 소개했다. 단순한 ‘정책 담당자’가 아니라 모든 행정과 정책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오른팔임을 강조한 것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기도 행정1부지사였던 박 의원은 경기도의 굵직한 정책을 챙기고 예산 조정과 행정 시스템 정비를 도맡았다. 김문수 캠프 관계자는 “당시부터 김 후보의 큰 그림과 박 의원의 디테일이 맞물려 돌아갔다”고 기억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다. 김 후보가 매일 오전 9시 ‘꼿꼿문수’ 시리즈로 발표하는 공약들은 모두 박 의원의 손을 거쳐 탄생한다. △수도권·부울경·대전세종충청·대구경북·광주전남 등 전국 5대 광역권으로 GTX 확장 △대학가 반값 월세 공급 △군가산점제 부활 및 여군 비율 30%까지 향상 △층간소음 방지 의무화 △당선 즉시 한미정상회담 추진 등의 공약이 대표적이다.

박 의원은 총무처, 청와대, 행정안전부, 기획예산처 등 핵심 부처를 두루 거친 정통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뱃지를 단 건 2020년 부산 남구갑 국회의원 선거였다. 이후 지난해 재선에 성공하며 여의도연구원장,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등을 맡아 세제·정치개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상속세 및 증여세 완화, 국유재산법 개편 같은 굵직한 경제 입법이 그의 주도 아래 이뤄졌다. 부산 남구 지역 발전을 위한 산업은행 이전, 종합병원 유치, 국제학교 설립 등 지역 밀착형 인프라 정책도 적극 추진했다.

그는 “관료 시절부터 기본은 실용주의였다”며 이를 ‘국민 주름살을 펴자’는 정치 철학으로 확장했다. 지역구 주민과의 소통 창구로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국쫌만)’를 매주 열어 주민들을 만났다. 민원답변률만 91%를 넘는다.

과거 경기도 행정부지사 시절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의혹 제기에 적극 나서며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처음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이후 백현동, 위례, 성남FC, 김혜경 법인카드 사건 등 이 후보 관련 각종 의혹 제기에도 선봉에 섰다.

이 후보의 취약 지점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선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의 대이재명 전략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향후 단일화를 주도할 가능성도 크다. 박 의원은 앞서 “우선 김문수 후보를 1위로 만들고 추후 빅텐트를 칠 때 다른 인물들을 포함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앞서 당내에서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촉구에 앞장서며 지지세 규합에 나서기도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1964년 부산 △서울대 법학·행정대학원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정책 석사 △버지니아주립공대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 29회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경기도 행정1부지사 △한반도선진화재단 대표 △여의도연구원장 △제21·22대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캠프 정책총괄본부장

대통령은 한 명이지만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수백, 수천명입니다. 대통령 후보 곁을 밀착 보좌하고 유권자 표심 공략 전략을 짜는 참모부터 각 분야 정책을 발굴해 공약으로 가다듬는 전문가까지,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를 돕는 인사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시리즈 기사를 연재합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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