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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성당의 오르가니스트…에스카이쉬, 6년 만에 내한 공연

입력 2025-04-28 17:22   수정 2025-04-29 00:13

지난해 12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 2019년 화마에 휩싸이며 무너진 파리의 상징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다시금 문을 여는 이 자리에서 ‘대성당의 영혼’으로 불리는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며 역사적 장면을 만들어낸 음악가가 있다. 오르간의 거장 티에리 에스카이쉬(60·사진)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공식 오르가니스트인 그가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24일 경기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프랑스 출신 트럼페터 로맹 를뢰와 함께 리사이틀을 연다.

에스카이쉬는 1997년부터 2024년까지 파리의 생테티엔 뒤 몽 성당에서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연주자다. 프랑스의 그래미상으로 통하는 ‘음악의 승리상’을 다섯 차례나 받은 인물로도 유명하다. 통상적으로 예배와 미사 연주를 책임지는 오르가니스트에게는 작곡, 편곡, 즉흥 연주 모두에서 탁월한 실력을 갖추는 일이 요구되는데, 에스카이쉬는 이에 완벽히 부합한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연주자뿐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세계적 명성을 자랑한다. 에스카이쉬의 작품으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세계 초연한 피아노 협주곡 ‘교향적 연습곡’, 고티에 카퓌송을 위한 첼로 협주곡 ‘여명의 노래’ 등이 있다. 지난해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결선 지정곡도 그의 작품이었다.

그가 올해 내한 공연을 여는 부천아트센터는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공연장 중 유일하게 대형 파이프오르간을 갖춘 곳이다.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은 캐나다 오르간 전문회사 카사방 프레르가 제작한 악기로 바로크·고전주의·낭만주의 시대 음악은 물론 20·21세기 현대음악 연주에도 잘 어울리며, 압도적인 음량을 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에스카이쉬는 이번 무대에서 트럼페터 로맹 를뢰와 라흐마니노프, 생상스, 브란트, 글리에르, 비에른 등의 작품을 들려줄 예정이다. ‘춤 환상곡’ 같은 에스카이쉬의 자작곡과 즉흥 연주도 선보인다. 에스카이쉬는 “무대에서 다양한 작품을 하나로 연결하고, 나의 개성을 아낌없이 표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즉흥 연주라 생각한다”며 “이는 옛 작곡가들과 소통하는 나만의 대화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르간이 단순히 반주자 역할을 넘어 대단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악기란 걸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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