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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엉덩이 왼쪽에 두고 고개만 살짝 오른쪽"

입력 2025-04-30 10:54   수정 2025-04-30 10:55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중도 확장 행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엉덩이는 왼쪽에 두고 고개만 오른쪽으로 살짝 움직이는 것을 '우클릭'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30일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후보가 보수 책사 윤여준 전 장관, 강금실 전 장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한나라당 출신 권오을 전 의원 등 인선하며 중도 확장 행보를 확실하게 하고 있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한 후보는 또 이 후보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대해서도 "국민들은 그런 행동에 속지 않을 것 같다"며 "우파 지도자의, 보수 지도자의 묘역을 참배한다고, 보수 쪽에 있었던 사람들을 만난다고 중도 확장이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한 후보는 "이 후보가 갖고 있는 기업 삥(돈) 뜯기 철학, 돈 풀고 나눠주고 나라 망치겠다는 생각, 이걸 바꾸지 않는 이상 중도 외연 확장이라는 것은 이 후보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며 "실제로 생각을 바꾸고 정책을 바꿔야지 누굴 데려오고 어디를 방문하고 이게 어떻게 정책을 보여주는 거겠냐"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대법원 선고 전망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사법정의시스템에 희망을 걸어보겠다. 정의가 실현되길 기대한다"며 "민주당 분들도 밖에서야 그렇게(무죄 확정이라고) 얘기하시지만, 집에 가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한 후보는 유튜브 쇼츠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한 자신의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출연에 대해선 "아무것도 안 주고 처음부터 찍기 시작했는데, 독하더라"고 말했다. 자신을 흉내 낸 개그맨 정성호에 대해선 "눈앞에서 저러면 좀 약 오를 수 있겠다, 반성하자, 이렇게 생각했다"며 "재밌었다"고 전했다.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선 "정치 여정을 생각해보면 존경심이 든다"며 "(홍 전 시장이) 그저께 '당권 잡으려고 (경선) 뛰나' 이런 말씀을 하신 부분이 있는데, 우리 국민의힘의 기득권 정치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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