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토스의 쇼핑 서비스앱 ‘토스쇼핑’의 입점사는 지난달 기준 3만7584개로 올 들어 7% 정도 늘었다. 토스쇼핑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추정치는 400만 명을 넘어섰다. 출범한 지 약 2년 만에 거둔 성과로 G마켓(620만 명), 11번가(760만 명) 등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토스쇼핑은 4050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토스쇼핑의 ‘최근 1개월 이용 전환율’은 57.6%로 나타났다. 토스쇼핑 유경험자 가운데 최근 한 달 새 이곳에서 상품을 재구매한 사람이 10명 중 6명에 달한다는 뜻이다. 최근 1개월 이용 전환율은 알리익스프레, 테무 등 중국 업체는 물론 G마켓, 카카오쇼핑 같은 한국 업체도 30~40%대에 머무는 상황이다. 토스 관계자는 “4050세대는 새로운 쇼핑 채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지 않지만 재테크에는 관심이 많다”며 “토스 앱에는 만보기로 포인트를 적립하는 기능과 쿠폰을 저장할 수 있는 등의 기능이 있는데 이런 서비스가 4050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쇼핑뿐만 아니다. 4050세대가 핵심 소비층인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의 작년 매출은 711억원으로 전년(478억원)보다 48.7%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이 4050세대 중심으로 운영 중인 패션 플랫폼 ‘포스티’ 또한 작년 거래액이 전년 대비 40% 늘어난 1000억원을 기록했다. 패션 플랫폼에서도 재이용률이 높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인 이용자의 3개월 내 재구매율은 10% 수준인데 4050세대는 30~40%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반면 상당수 e커머스 업체는 고전하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은 발란, 브랜디 등의 패션 플랫폼이 매출 감소와 유동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5% 급감했고, G마켓도 27% 줄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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