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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세 마리가 저출산 조장" 민원에…서울식물원 조형물 사라진다

입력 2025-05-07 11:06   수정 2025-05-07 11:31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에 설치된 곰 세 마리 조형물이 ‘저출생을 조장한다’는 민원으로 인해 철거 절차를 밟게 됐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 민원인은 최근 서울식물원 측에 "서울식물원 내(숲문화학교 놀이터)에 있는 곰 가족 조형물을 보면 현재 곰 3마리(아빠, 엄마, 아기)로 조성돼 있다"며 "현 세대는 저출산으로 국가 및 사회의 문제가 되는 실정이며 서울시의 다둥이 가정 정책에도 맞지 않는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인 A씨는 "곰 가족 조형물을 곰 5마리(부모 곰 및 아기 곰 3마리)로 조성해 달라"며 "그래야 국가 사회적인 정책에도 맞고 보고 자라는 아이들도 나 하나가 아니고 형제가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그마한 것 하나부터 개선해야 현세대에 뿌리박힌 저출산 의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서울식물원은 저출생 문제 제기에 공감하면서도, 문제가 된 조형물을 아예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조형물이 낡았고, 아이들이 놀이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안전상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식물원은 "귀하의 말씀대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식물원에서도 다둥이 가족의 입장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와 같은 취지에서 곰 조형물 또한 그 의미를 담아 설치 및 유지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귀하의 요청대로 아기 곰 3마리를 추가 설치하기에는 현재 피복된 인조 잔디가 탈락되는 등 노후가 심하며 놀이공간 앞에 있어 아이들이 오르는 등 놀이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안전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서울식물원은 "우선 철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돼 5월 내 철거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저출산 문제를 비롯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조형물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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