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한소리 들었다더니…김문수 "'미스 가락시장' 발언 죄송"

입력 2025-05-21 13:23   수정 2025-05-21 13:35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 가락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배현진 의원을 향해 '미스 가락시장'이라고 한 데 대해 "제 발언이 잘못됐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21일 사과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성 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성평등 내각을 구성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락시장이 너무 힘들다고 해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한 말"이라며 "제 발언이 잘못돼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딸 하나밖에 없다. 여성을 누구보다도 존중하고 여성의 권리·권익이 향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양성이 평등하고 어느 성이 차별받아선 안 된다. 평등하고 사이좋게 잘 지내는 게 성평등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미스 가락시장' 발언 이후 부인인 설난영 여사에게 '혼났다'는 보도에 대해선 웃으며 "아내에게 항상(혼난다)"며 "(아내는) 가장 아프게 지적을 많이 한다. 집에 가면 늘 아내가 지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여사는 지난 19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등에서 김 후보의 '미스 가락시장' 발언과 관련 "한소리 했다. '미스코리아'니 '미스 가락'이니 이런 건 우리 젊은 세대들이 아주 싫어한다. 절대 그런 말 하지 말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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