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키우는 전북…'특장차 클러스터' 확장

입력 2025-05-21 17:48   수정 2025-05-22 00:53

전북특별자치도가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특장차 전문단지를 조성한다. 국내 중대형 상용차의 97%를 생산하는 전북도는 특장차를 미래차 산업의 핵심 축으로 키워 지역 자동차 산업을 미래차 위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2027년까지 김제시 백구면 일원에 66만㎡ 규모의 특장차 전문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2016년 306억원을 들여 제1특장차단지(33만㎡)를 조성한 전북도는 2026년까지 687억원을 투입해 6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제2특장차단지(33만㎡)를 추가로 짓는다. 2027년까지 상생거점단지(249억원)를 조성해 쾌적한 주거·생활 환경을 마련하는 등 근로자의 정주 여건도 개선하기로 했다.

특장차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도 제공한다. 특장차 산업의 전 주기 지원을 위해 특장차 자기인증센터를 2017년 완공한 전북도는 2026년까지 특장차 종합지원센터 및 검사지원센터를 구축해 생산부터 인증, 튜닝까지 특장차 산업 전반을 지역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장차 산업에 투입할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도 함께 추진한다. 도는 미래형 특장차 산업 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전문인력 거점 공간 조성과 연계해 핵심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5t급 전기 소방차의 안전제어기술 등 신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역 특장 기업의 역량 강화도 돕는다.

특장차 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기업 홍보를 위해 2023년부터 열고 있는 미래 특장차 산업 박람회는 올해 규모를 더 확대한다. 올해는 오는 9월 박람회를 열어 고기능 특장차 전시와 바이어 초청 등에 나설 예정이다.

도는 특장차 산업과 함께 대체부품 산업 육성에도 주력해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에 다각적으로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체부품은 완성차 회사에서 출고한 자동차의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부품으로 성능·품질은 동일하거나 유사하고 가격은 35%가량 저렴하다.

대체부품 육성 사업은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이후 위축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다. 도는 129억원을 투입해 총 88개 품목의 대체부품 개발을 지원했다. 대체부품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 품목을 88개에서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된 74개 품목 중 38개는 국토교통부 인증을 획득했다.

지역 기업이 생산한 대체부품을 판매하기 위해 전북도는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대체부품 자체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2월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특장차 산업은 전북이 미래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축 중 하나”라며 “기존의 산발적이고 비효율적인 특장차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전 주기를 집적화한 특장차 산업단지 모델을 전국 최초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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