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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단일화 조건 제시해달라" 이준석 "김문수 사퇴 뿐"

입력 2025-05-26 15:04   수정 2025-05-26 15:05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26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이 "0%"라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달라고 제안한 데 대해 일축한 셈이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너희 때문에 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느니, 정치권에서 매장하겠다느니 하는 협박의 말을 요즘 많이 듣는다"며 "저는 이런 풍경이 한국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기득권 세력이 답을 미리 정해놓고, 그에 따르지 않으면 배신자, 싸가지가 없다, 사라져야 한다면서 집단린치를 가하는 구조"라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의 젊은 세대가 사회 곳곳에서 겪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 강압과 꼰대 주의에 맞서서 우리는 그 당에서 싸웠고,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 그런 우리가 초심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정을 할 수는 없다"며 "저는 대선 레이스의 시작부터 완주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언론 인터뷰, 국회 기자회견, 수많은 공적인 자리에서 단호히 말해왔다"고 했다.

이 후보는 "만약 정말 이재명 후보를 막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굉장히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오늘 즉각 후보를 사퇴하면 된다"며 "그러면 국민들은 합리적이고 계엄에서도 자유롭고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에서도 자유로운 저 이준석으로 많은 표를 몰아주실 것"이라고 했다. 단일화 가능성은 "0%"라며 "김 후보가 사퇴하고 투표용지에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최근 선거 흐름에 대해선 "개혁신당과 이준석의 지지율은 1%, 2%로 출발해서 두 자릿수 지지율에 달하는 곳까지 올라오게 됐다"며 "이런 급격한 성장세라면 충분히 대한민국 국민께서 남아있는 기간 또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토론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만약 국제 외교무대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해외 정상들과 의견을 나눌 상황이 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얘기 했다고 '당신은 왜 그렇게 극단적이냐' 얘기하면 완전히 나라 망신"이라며 "국격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질문에 "극단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지적이다.

이 후보는 토론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달라고 제안한 데 대한 질문에 "정말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막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사퇴하면 될 일인데, 본인이 지금 어떻게든 개혁신당의 지지세를 흡수하고 싶고, 후보 사퇴하지 않겠다라는 그런 마음속에서 이런저런 제안 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할 생각 없다"고 했다.

오는 27일 진행되는 마지막 TV 토론 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전략을 짜는 게 거의 무의미하다. 두 번째 토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작정하고 호텔 경제학을 또 들고 올 줄은 몰랐다"며 "1~2차 토론 이재명 후보 주도로 본인이 스스로 삽질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이재명 후보가 어떤 자폭을 준비해왔을지 기대된다"고 했다.



범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 후보와 이 후보는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전날을 흘려보내면서 단일화 '1차 시한'을 넘겼다. 이후 단일화가 이뤄져도 투표 당일(6월 3일) 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되지 않고, 투표소에만 안내문이 게재된다. 최종 데드라인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오는 29일 전이다.

단일화 최종 시한이 다가오자, 다급해진 국민의힘은 이 후보에게 필사적으로 구애에 나서고 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양당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사명이 같다면 무조건 반대 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이에 개혁신당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주시길 제안한다"며 "국민의힘은 어떤 조율도,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2030 세대를 위한 개혁신당의 정책, 진심으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 청년의 꿈과 기대, 분노와 좌절을 가장 잘 알고, 또 해결해주는 것,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길"이라며 "이번 선거는 단지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을 지키는 싸움이다. 진실과 상식, 체제와 미래를 지키는 싸움"이라고 했다. 다만 "대한민국을 다시 설계할 단 한 사람은 바로 김문수"라고 밝히면서 최종 후보는 이 후보가 아닌 김 후보가 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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