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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정치색 드러냈다간"…'브이' 하다가 화들짝 놀란 아이돌 [이슈+]

입력 2025-05-28 11:18   수정 2025-05-28 11:50


아이돌이 무심코 한 손짓, 패션 하나가 '정치색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팬덤이 주목하는 대형 선거철,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돌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경계심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논란의 시작은 '에스파' 카리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이었다. 카리나는 지난 27일, 일본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문제는 그가 입고 있던 빨간색 점퍼. 등판 중앙에는 큼지막한 숫자 '2'가 프린팅돼 있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특정 후보를 암시하는 거냐", "선거 앞두고 이런 건 너무 민감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현재 한국 정치 지형에서 '빨간색'과 '2'는 보수 정당 및 특정 후보를 연상케 할 수 있어, 단순한 스타일링이 의도치 않은 해석으로 이어진 셈이다. 게시물 밑의 장미 이모티콘도 이번 '장미 대선'을 노리고 쓴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논란이 일자 관련 게시글은 삭제됐다. 카리나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같은 날 또 다른 아이돌도 난감한 상황을 겪었다. '엔믹스'의 설윤은 팬들과 진행한 라이브 방송 중 양손으로 숫자 2를 의미하는 '브이(V)' 포즈를 취했다가, 순간 당황한 듯 손가락을 펼쳐 1부터 5까지 손 모양을 순서대로 보여주며 급히 수습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설윤도 선거철 브이의 민감성을 인지한 것 아니냐, 귀엽고 웃기다" 는 반응이 이어졌고 해당 장면은 '선거철 아이돌의 본능적인 반응'이라며 클립 영상으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같은 멤버 손가락 제지, 빨간·파란 하트 주의보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보이그룹 '에이티즈' 역시 과거 사전투표 인증샷을 찍던 날, 몇몇 멤버가 습관적으로 브이 포즈를 취하려 하자 다른 멤버가 그의 손을 제지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브이 하나도 조심해야 하는 시대"라는 말과 함께 공유됐다.

'위아이'의 용하는 버블(팬 소통 커뮤니티)에서 "투표하고 왔다"는 메시지와 함께 빨간 하트 이모지를 보냈다가, 곧바로 파란 하트로 수정하며 "어우 큰일 날 뻔"이라며 땀을 식히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후 노란 하트와 초록 하트까지 연달아 보내며 "방심했다, 땀 좀 닦고 올게"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팬들에게 해명했다.


'제로베이스원'의 김태래도 선거 시즌 중 손가락 브이 사진을 버블에 올렸다가 "지금 시즌에 브이 하면 안 된다고 들었다”며 본인의 휴대폰 케이스 색상(파란색)으로 '중화'하겠다는 멘트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아이돌 정치색 드러내는 거 싫어" vs "소신 발언 존중해야"
실제로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돌의 정치적 표현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X(엑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정치 발언을 하는 건 싫다. 나와 생각이 같든 다르든 무대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 "내가 아이돌이라면 절대 정치색은 드러내지 않을 거다. 괜히 논란이 커져서 광고 위약금이라도 물게 되면 어쩌냐", "일반인도 정치적 글을 조심하는데, 아이돌은 더 신중해야 한다", "아이돌은 정치인이 아니다. 정치색 드러내지 말고 활동에 집중하길 바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정치적 입장을 미리 알아야 나와 맞는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다", "내 최애(가장 좋아하는 멤버)의 정치 성향이 궁금하다. 나랑 다르면 바로 탈덕(팬 탈퇴)할 수 있다", "소신 발언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아이돌 소속사들은 이처럼 정치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을 의식해, 선거철 등 민감한 시기에는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정치색 주의령'을 내리는 분위기다.

손가락 제스처, 특정 색상의 의상, 숫자 언급 등에서도 주의를 기울이라고 내부 가이드라인을 정해두고 있다. 단순한 실수 하나가 광고 계약 위반이나 팬덤 내 갈등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선거철이 되면 실제로 스타일리스트나 콘텐츠 팀에도 주의가 내려진다. 빨간색이나 파란색 의상, 숫자 '1'이나 '2'가 들어간 소품은 피하라는 식"이라며 "아이돌에게 이미지란 생명이다. 아주 작은 해프닝 하나도 브랜드 계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팬덤이 정치 이슈에 민감한 만큼, 소속사도 더욱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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