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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회동' 군 간부 "노상원, 계엄 직전 尹 만났다 과시"

입력 2025-06-02 17:14   수정 2025-06-02 17:22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12·3 비상계엄을 계획한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서 다른 군 간부들에게 “며칠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났다”며 친분을 과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는 2일 ‘12·3 비상계엄’ 사건의 8차 공판을 열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 전 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대령) 등 군 관계자들에 대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의 증인신문을 공개로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구삼회 전 육군 제2기갑여단장(준장)은 계엄 당일 경기 안산시 롯데리아에서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전환TF 팀장과 함께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2수사단 관련 임무 지시를 받은 인물 중 한 명이다.

이날 재판에서 구 준장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선포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자랑한 정황을 언급했다. 그는 “노 전 사령관이 지난해 10~11월 진급 관련 통화에서 ‘내가 대통령도 잘 알고 있다’고 두세 차례 말했다계엄 당일 회동에서도 ‘며칠 전 대통령을 만났다’, ‘대통령이 나를 보고 거수경례했다’며 자랑하듯 말했다”고 증언했다.

구 준장은 계엄 당일 ‘햄버거 회동’에서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체포 등 계엄 대비 임무를 지시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노 전 사령관이 김용군 전 헌병대장과 대화하며 ‘몇 시까지 어디에 가서 누구를 확보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했고, 김 대령에게는 ‘선관위원장은 당신이 직접 확보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구 준장은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헌병대장이 롯데리아 회동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수첩에 적으며 메모까지 남겼다고도 전했다. “점원에게 필기구를 빌려 두 사람의 대화를 들리는 대로 수첩에 적었다”며 “대화는 주로 특정 시간과 장소에 누구를 확보하라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화의 내용과 흐름을 보면, 그 자리가 처음 대화하는 자리가 아니라 사전에 상의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자리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 전 준장은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부정선거 관련 책자를 요약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선관위 관련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사전 지시를 알려주려는 목적이었던 것 같다”며 “또 ‘너도 이런 일에 엮여 있다’는, 속된 표현으로 ‘엮여있다’는 걸 알려주려 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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