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공공기관장 임기 70% 1년 이상 남아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으로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전체 공공기관장 10명 중 7명은 1년 이상의 임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분석 전문기관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지정된 331개 공공기관 중 공석인 19개 기관을 제외한 312곳 중 221명(70.8%)의 기관장이 1년 이상의 잔여임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30명(41.7%)은 2년 이상 남아 있다.

특히 작년 12·3 계엄 사태 이후 임명된 기관장이 56명으로 이 중 53명은 탄핵안 가결 이후 임명돼 ‘알박기 인사’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은 전체의 11.5%인 38명에 불과하며 기술보증기금·한국에너지공단·국토안전관리원·한국전력거래소 등 21개 기관은 이미 임기가 종료된 상태다.

여기에 현재 공석인 19개 기관을 포함하면 새 정부가 연내 임명할 수 있는 기관장은 약 78곳이다.

공기업의 경우 전체 31곳 중 17곳(54.8%), 준정부기관은 57곳 중 39곳(68.4%), 기타공공기관은 243곳 중 165곳(67.9%)에서 기관장이 1년 이상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부처별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5개 기관은 모두 기관장의 임기가 1년 이상이며 고용노동부(11곳), 국무조정실(21곳), 환경부(9곳), 국토교통부(20곳) 등도 상당수 기관장 교체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리더스인덱스는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공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와 일치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지만 현행 제도상 단기간에 일괄 교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