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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수익률 1등인데 못 웃는 개미들

입력 2025-06-12 18:19   수정 2025-06-13 01:26

한국 펀드 수익률이 올해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정작 개인투자자의 표정은 밝지 않다. 가계 자산의 80% 이상이 부동산에 쏠려 있고, 나머지 투자금도 미국으로 옮긴 사람이 많아서다. 국내 투자자의 지독한 주식시장 불신과 외면을 해소하지 못하면 코스피 5000시대가 요원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주식형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전날 기준 21.83%로 주요국 중 1위다. 2위인 유럽(12.96%)은 물론 중국(3.81%), 일본(-2.05%), 미국(-5.97%) 등을 압도한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새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 등이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한국 증시를 등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난 4일 이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80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4조492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돈은 미국으로 향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1200억달러(약 164조원)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2023년 말(680억달러) 이후 1년6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본부장(CIO)은 “개인투자자의 뿌리 깊은 국내 증시 불신을 해소해야 코스피 5000시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0.45% 오른 2920.03으로 마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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