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8.62
(8.70
0.21%)
코스닥
915.20
(4.36
0.47%)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귀엽다고 만지면 안돼요' 아파트 출몰한 너구리 주의보

입력 2025-06-13 17:25   수정 2025-06-13 17:31

광주 도심 속 공원과 인접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너구리 일가가 출몰한 가운데 당국이 '만지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12일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도심에서 구조된 너구리는 총 52마리였다. 2023년에는 구조 개체 수가 11마리였는데, 1년 만에 52마리로 약 5배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지난 6일에는 광주 광산구 장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새끼 너구리 9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새끼 너구리들은 평소 인적이 드문 아파트 뒷길에서 일광욕하거나 휴식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너구리들은 길고양이 사료 등 먹이를 찾아 아파트 단지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일엔 인근 아파트 10층 계단에서 너구리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새끼 너구리 부모로 추정되는 성체 너구리 목격담도 나왔다.

너구리는 개과의 포유류로 들쥐나 곤충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야행성 동물인 너구리는 낮에는 몸을 숨기고 밤이 되면 활동한다.

주민들은 너구리와의 '공존'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귀여운 외모의 너구리 떼 출몰에 호기심을 가지면서도 유치원과 초·중·고가 인접한 곳인 만큼 혹시 모를 물림·안전 사고 발생 가능성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너구리는 다른 야생동물에 비해 공격성이 없는 편으로,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되진 않았다. 그러나 너구리와 접촉하거나 너구리에게 물릴 경우 피부 질환이나 광견병 등에 감염될 수 있다. 실제 아파트 일부 주민이 먹이를 주자 관리사무소 측은 광견병 위험성 등을 고려해 먹이를 치우거나 아이들의 안전을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너구리는 유해 야생동물이 아닌 만큼 강제로 포획하거나 사살하는 것은 불법이다. 구조를 위한 포획은 가능하지만, 너구리가 워낙 빠른 만큼 쉽지 않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너구리는 직접 다가가지 않는 한 먼저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며 "먹이를 주거나 호기심에 사진을 찍으며 가까이 갈 경우에는 공격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른바 '거리 두기'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