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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발 안 먹혔다…'세 개의 전쟁' 갇힌 트럼프

입력 2025-06-13 18:00   수정 2025-06-14 01:22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 개의 전쟁’에 직면했다. 취임 전부터 조기 종식하겠다고 장담한 우크라이나전쟁과 가자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훨씬 복잡한 난제에 직면했다.

중동에서 막강한 군사력을 갖춘 이란이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벌이면 미국은 동맹인 이스라엘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이 보복하면 미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 경우 미국의 군사력이 중동에 쏠려 전략적 경쟁 상대인 중국 견제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애초 “핵 합의가 안 되면 이란을 폭격할 수 있다”고 압박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과 직접 대화하기로 한 배경 중 하나다. 하지만 다섯 차례에 걸친 이란과의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사와의 통화에서 ‘이번 공습을 사전에 알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 하루 전인 12일까지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임박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공격 시점을 정확히 알지는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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