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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의자' 인증샷 찍다가…부수고 '후다닥' 도망친 커플

입력 2025-06-16 13:30   수정 2025-06-16 13:49


이탈리아의 한 박물관에서 수백 개의 크리스털로 덮인 전시 의자가 사진을 찍던 관람객에 의해 파손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사건은 이탈리아 베로나에 위치한 한 박물관에서 발생했다.

박물관 한 쪽에 화려하게 장식된 크리스털 의자가 전시돼 있었다. 작품 앞에 있던 커플 중 여성이 먼저 의자에 앉는 시늉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이어 남성이 작품에 앉는 듯한 포즈를 취하던 중 힘이 부족한 듯 의자 위에 그대로 주저 앉으면서 이 충격으로 작품이 산산조각 났다. 놀란 커플은 허둥지둥 전시장을 빠져나갔다.

파손된 의자는 이탈리아 현대 미술가 니콜라 볼라의 수공예 작품이다. 스와로브스키 보석이 빼곡히 박혀 있다.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의자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반 고흐 의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박물관 측은 직원들이 사고를 알아채기 전에 두 사람이 현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현재 두 사람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박물관은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부서진 작품은 복원을 거쳐 현재 다시 전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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