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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늘리는 중국…"2030년엔 美·러 수준"

입력 2025-06-16 17:42   수정 2025-06-17 01:05

중국의 핵무기 비축량이 급증하면서 2030년이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미국과 러시아에 맞먹는 수준으로 보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연감을 분석해 중국이 최소 600개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동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3년 이후 핵탄두 보유량을 매년 100개 추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는 게 SIPRI의 설명이다.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 중 132개는 발사대에 실전 배치돼 있으며 나머지는 보관 중이다.

SIPRI는 중국의 급속한 핵탄두 증강 배경으로 세계적인 군사 강국을 목표로 하는 중국 정부 방침을 꼽았다. 점점 강해지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중국의 보복 능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SIPRI는 “중국이 군사력을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따라 10년 내 러시아와 미국에 맞먹는 수준의 ICBM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핵탄두 보유량은 여전히 두 나라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ICBM을 추가로 장착하고 무장시키면 중국이 미국에 가할 수 있는 파괴력이 상당 수준 확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월 기준 전 세계 핵무기 재고량은 1만2241개로 추정됐다. 이 중 퇴역한 무기 등을 제외하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핵탄두는 총 9614개다. 미사일과 폭격기 등에 실린 채 실전 배치된 핵탄두는 3912개, 보관고에 저장된 핵탄두는 5702개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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