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214.17
(6.39
0.15%)
코스닥
925.47
(7.12
0.76%)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23개월 남아, 장난감 자석 33개 '꿀꺽'…장 손상 위험 '긴급수술'

입력 2025-06-18 19:00   수정 2025-06-18 19:01


생후 23개월 남자아이가 장난감 자석 33개를 삼켜 병원을 찾았다가 긴급 수술을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아이가 이물질을 삼키는 경우, 자연스럽게 대변으로 배출되기도 하지만 자석이나 건전지는 장 손상이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18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23개월 남자아이를 키우는 보호자가 병원을 찾아왔다.

보호자는 "아이가 자석 장난감을 손에 쥔 채로 캑캑거리는 모습을 보고 병원에 데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의료진은 아이의 복부 엑스레이(X-Ray)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소장 안쪽에 여러 개의 자석이 엉켜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여러 개의 자석을 삼키면 자석이 장의 여러 부위를 동시에 압박하거나 서로 강하게 붙으면서 장 천공이나 누공이 발생해 복통·발열·복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와 관련 자석들이 장기 내부에서 서로 들러붙으면서 장기 사이에 구멍(장 누공)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긴급 수술을 결정했다.

실제 아이 몸에서도 장 내부에서 자석이 서로 끌어당기며 소장이 심하게 손상됐고 장 누공이 발생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을 집도한 건양대병원 소아외과 연희진 교수는 누공이 생긴 소장을 10㎝가량 절제하고, 손상 부위를 봉합했다. 수술 후 아이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지난 17일 퇴원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에 따르면, 2019∼2023년간 이물 삼킴·흡인 사고 건수는 매년 약 2000건에 달한다. 특히, 전체 사고의 82.2%가 1∼6세 소아에 집중됐고, 이물의 절반 가까이가 '완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희진 교수는 소아 삼킴 사고 주요 이물질로 자석뿐만 아니라 리튬 코인 건전지 위험성을 지적했다.

연 교수는 "코인 건전지는 주로 식도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건전지 전류가 흐르면서 전기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기도와 식도 사이에 누공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대동맥과 식도 사이에 누공이 생겨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이물질은 자연스럽게 대변으로 배출되기도 하지만, 자석·건전지·워터비즈·날카로운 물체 등은 장 손상이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킨 것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