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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실업률 사이 고심…Fed, 3분기엔 결단 내릴 듯

입력 2025-06-22 17:03   수정 2025-06-23 00:59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렸다. 시장은 Fed가 언제쯤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인가에 주목했는데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 인하 결정은 없었다. 2024년 12월 금리를 내린 이후 네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이었다.

함께 발표한 경제전망(SEP)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고, 실업률은 올렸다. 물가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연말 목표금리를 적시한 점도표는 기존 전망대로 올해 말 3.9%를 유지했으며, 이는 현재 정책금리 상단인 4.5%에 비해 0.6%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남겨뒀다. 하지만 2026년과 2027년 연말 목표금리는 상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로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히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까지 발표된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대로 안정적이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이 물가를 걱정하는 것은 관세 부과로 인해 시차를 두고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점에서다. 그 시점을 “여름 동안(over the summer)”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양상으로 국제 유가가 큰 폭 상승한 것도 미국 물가에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중동 불안이 조기에 종료되고 유가가 다시 하락할 경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하지만 유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미국의 에너지 및 운송 서비스, 상품 물가가 전체적으로 오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관세가 물가를 밀어 올리면 가계 구매력은 감소하고 소비가 줄며 기업의 판매도 감소한다. 기업이 이를 예측하면 투자를 줄이고, 대표적인 투자인 고용 역시 위축된다. 실업률이 상승하면 경제성장률은 하락한다. 관세 부과에 따른 악순환은 단기에는 물가 상승으로, 이후 고용 약화와 경제활동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Fed는 물가보다 경기 방어를 위해 금리를 내리게 될 것이다. 다만, 연초에 전망한 2분기 인하가 아니라 이제는 3분기 말, 혹은 늦으면 4분기에나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정희 국민은행 자본시장영업부 수석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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