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작전
코스닥시장 상장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 주가가 23일 장 초반 상한가를 달성했다. 미국 암호화폐 투자사 '파라택시스'가 브릿지바이오의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브릿지바이오는 가격제한폭(282원·29.9%)까지 오른 1225원을 나타내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오는 30일 미국 파라택시스홀딩스(Parataxis Holdings LLC) 계열사인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 1호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단행한다고 지난 20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에 따라 브릿지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이정규 대표에서 파라택시스코리아로 바뀐다.
브릿지바이오가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영권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3월 법차손 요건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법차손이 2개 사업연도 연속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면서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상 해당 요건을 해소하지 못하면 관리종목 지정 1년 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이에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기술이전해 해당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14일 'BBT-877'의 임상시험 2상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해 상장폐지 가능성이 커졌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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