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관세영향 명확할 때까진 금리 인하 기다려야"

입력 2025-06-24 22:16   수정 2025-06-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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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은 24일(현지시간)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히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금리 인하를 서둘지 않겠다"고 미 의회의원들에게 강조했다.

24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증언을 위해 참석한 파월 의장은 이 날 연설에서 “관세의 효과는 관세의 최종 수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연준은 정책 기조에 대한 조정을 고려하기에 앞서 향후 전망을 알아낼 때 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증언하게 된 것은 지난 주 연준이 기준 금리를 4.25%~4.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만들었으며 연준이 미국 정부의 차입 비용을 높게 유지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 날 아침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의회가 이 멍청하고 고집센 사람을 제대로 다스리기 바란다”고 썼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여러 정책 입안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잦은 관세 정책 변동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고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현재 상호 관세가 유예되면서 최종 관세 수준은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수시로 바꿔왔으며, 현재 주요 교역 상대국들과 향후 관세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는 무역 협정을 추진중이다.

파월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일 수도 있고, 더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의 영향이 지속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관세 효과의 규모,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는 데 걸리는 시간, 궁극적으로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잘 고정시키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성명에서 "관세 수준과 그에 따른 경제적 영향에 대한 기대는 4월에 정점에 도달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최근까지 발표된 경제 데이터는 관세의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파월 의장은 전반적인 경제와 고용 시장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022년 중반에 기록한 최고치에서 상당히 완화됐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는 여전히 다소 높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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