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1년간 엔비디아 임원진이 10억달러 규모 주식을 팔았다”고 보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주식 매각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일과 23일 이틀 동안 주식 10만 주를 1440만달러(약 194억원)에 매각했다. 황 CEO는 올해 3월 사전에 주식 매매 계획을 등록했다. 내부자 거래 방지를 위한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6월부터 주식을 팔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고공 행진 중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가 확인되자 주가가 6월 초 130달러대에서 6월 27일 157.75달러(종가 기준)까지 상승하며 전고점을 회복했다. 투자 리서치 업체 베리티데이터는 “엔비디아 주가가 150달러를 넘어서자 황 CEO가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다른 핵심 인사도 주식 매각에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 초기 투자자인 마크 스티븐스 이사는 6월 18일 60만 주를 약 800만달러에 팔았다. 스티븐스 이사는 6월 초 엔비디아 주식 최대 400만 주를 처분하겠다고 밝혔고 현재까지 200만 주 이상을 판 것으로 파악됐다. 엔비디아 글로벌 업무 운영 담당인 제이 푸리 부사장도 6월 25일 25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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