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쯔, 구독자 205만 채널 삭제 후 차오르는 눈물 "허무하다"

먹방 유튜버 밴쯔가 윤형빈과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패배한 후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했다.

밴쯔는 새로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205만 밴쯔 채널을 삭제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해보겠다"며 "응원해 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오랜 시간 운영해 온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 뒤 밴쯔는 "이별하는 게 이런 기분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기분일까. 너무 허무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새 채널 개설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13년 전에 느낀 기분에 내가 영상을 올리면 사람들이 볼까 하는 그 기분이 다시 느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 "이젠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 예전보다 더 잘할 수 있고 예전보다 더 좋은 퀄리티의 영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밴쯔는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로드FC 073'의 스페셜 이벤트 매치에서 윤형빈과 대결했고 패배했다.

이번 대결은 밴쯔가 '파이터100' 경기에서 승리한 후 10살 연상의 윤형빈을 콜아웃하면서 주선됐다. 두 사람은 경기 전 패한 선수가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었다.

윤형빈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생각해 봤는데 채널을 삭제하는 건 조금 그렇고, 이제부터 밴쯔 채널에 제 영상을 올리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으나 결국 밴쯔는 공약을 이행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