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원전 신설을 추진한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처음이다.
19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간사이전력은 혼슈 중서부 후쿠이현 미하마 원전 부지에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르면 내주 후쿠이현에 이 같은 구상을 설명하고, 원전 신설을 위한 조사 시작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건설된 원전은 2009년에 가동된 홋카이도전력의 도마리 원전 3호기다.
모리 노조무 간사이전력 사장은 원전 신·증설과 관련해 “검토를 시작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말해 왔다.
동일본 대지진 후 원전 의존도를 낮춰 왔던 일본 정부는 올해 방침을 전환해 향후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전력 구성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을 기존 8.5%에서 2040년에는 20%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며, 이를 달성하려면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을 2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간사이전력 관계자는 “대지진 직후와 비교하면 원자력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 증가했다”며 “우리가 처한 환경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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