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미국 뉴멕시코주 커틀랜드 공군기지를 이륙한 C-17 수송기가 10시간 비행한 뒤 영국 잉글랜드 서퍽의 레이컨히스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커틀랜드 기지는 미국 공군이 핵무기를 보관하는 주요 기지다. 레이컨히스 기지는 미국 공군 부대 인력이 주둔하는 곳이다.
더타임스는 군 전문가들의 분석과 정황을 종합하면 이 수송기가 실어 나른 것은 B61 핵폭탄이라고 전했다. 최근 영국이 도입 계획을 발표한 F-35A 전투기 탑재용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지난 수년간 레이컨히스 기지에 핵폭탄을 보관하기 위해 방공호와 방어막 등을 증·개축했다. 앞서 미국은 해외 군사력 축소 압력과 영국 해군 핵잠수함 신뢰 등을 이유로 2008년 레이컨히스 기지에 배치한 핵무기를 철수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핵 비확산을 담당한 윌리엄 앨버키 퍼시픽포럼 선임연구원은 “(미군 수송기가) 영국에 무기를 내려놓고 미국 정규 작전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이 수년째 핵무기 수용을 위해 시설을 준비해온 것도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수송기가 항공기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트랜스폰더(응답기)를 켜둔 채 비행했다며 미국이 러시아에 자국 의도를 알리려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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