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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일기를 단장의 심정으로 쓴다"…김대중 망명일기 첫 출간

입력 2025-07-25 10:27   수정 2025-07-25 10:29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공개 '망명일기'가 책으로 나왔다.

지난 22일 출판사 한길사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함께 기획해 출간한 <김대중 망명일기> 출간기념회를 갖고 출간 의의와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이 책은 김 전 대통령이 1972년 8월 3일부터 이듬해 5월 11일까지 6권의 수첩에 쓴 일기 223편을 정리했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1972년 10월 17일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영구집권에 나서자 일본에 있던 김 전 대통령은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반독재 망명투쟁을 벌였다. <김대중 망명일기>는 이 같은 1차 망명 기간(1972년 10월부터 1973년 8월)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 포함돼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별세 전까지 이 일기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2019년 별세한 뒤 3남인 김홍걸 김대중·이희호 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동교동 자택에서 수첩을 발견해 출간으로 이어졌다.

박명림 김대중도서관장은 "김 전 대통령의 자필 수첩은 도서관에서도 존재조차 몰랐다"며 "이 사료는 유신 체제에서 겪었던 개인의 고통은 물론 한국 민주주의 쟁취사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일기에는 망명생활 중 김 전 대통령의 고뇌와 당시 한국 정치 상황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나는 이 일기를 단장(斷腸)의 심정으로 쓴다. 그것은 오늘로 우리 조국의 민주주의가 형해(形骸)마저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이 유신을 선포한 당일에 김 전 대통령이 그 소식을 듣고 적은 일기 중 일부다.

손으로 적은 일기인 데다가 고어, 일본식 한자 표현이 뒤섞여 이를 판독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전에 김 전 대통령의 친필 판독 경험이 있는 김정현 김대중평화회의 홍보위원장, 박한수 김대중평화회의 기획실장, 장신기 김대중도서관 박사가 힘을 보탰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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