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 시간은 줄어든 반면 혼자 식사(혼밥)하는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4분, 식사·간식 시간은 1시간54분으로 집계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수면은 8분, 식사·간식은 1분 줄었다. 수면 시간이 줄어든 것은 1999년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잠을 못 이룬 사람 비율도 11.9%로 5년 전(7.3%)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1.9~6.1%포인트 올라갔다. 평균 취침 시각은 오후 11시28분으로 5년 전보다 4분 늦어졌다. 기상 시각은 오전 6시59분으로 9분 빨라졌다.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한 비율은 각각 63.7%, 85.6%, 78.3%로 5년 전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점심(-0.8%포인트) 저녁(-0.6%포인트)보다 아침(-4.0%포인트)에서 더 컸다.
혼밥 비율은 아침(38.8%→41.7%) 점심(25.5%→26.9%) 저녁(23.2%→25.7%)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젊은 층의 혼밥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30대의 아침 혼밥 비율은 36.7%에서 45.5%로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20대의 점심 혼밥 비율도 26%에서 32.1%로 6.1%포인트 뛰었다. 저녁은 30대의 혼밥 비율이 17.3%에서 25%로 높아졌다.
구직활동을 포함한 일 시간은 3시간7분, 학습 시간은 49분이었다. 가사노동에는 1시간52분, 이동에는 1시간32분을 사용했다. 일, 학습, 이동을 포함한 ‘의무 시간’은 7시간20분으로 5년 전보다 19분 줄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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