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하반기부터 이익 개선 본격화…목표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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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30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이익 개선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남현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사업의 인도 대수가 증가한다"며 "상반기까지 LAH 2대가 납품됐으나 하반기 11대가 인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3% 증가한 359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완제기 수출 사업 매출액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FA-50 수출 사업의 진행률 인식 속도가 빨라지고 지난달 수주한 필리핀 FA-50 수출의 매출 인식이 시작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기체 구조물 부문 매출도 전년보다 14.5%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모멘텀(동력)도 강해지고 있다고 장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미국 해군 훈련기 사업자 선정이 2027년으로 상반기로 전망된다"며 "이에 오는 4분기 제안요청서(RFP) 발송이 예상되는데 수주를 위한 록히드마틴과의 협업이 가시화하면서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한국항공우주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줄어든 8283억원, 영업이익은 14.7% 늘어난 852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매출은 5.7% 밑돌았으나 영업이익이 25.8% 웃돌았다.

장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은 일회성 이익이 인식됐기 때문"이라며 "200억원 이상의 일회성 이익이 영업이익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