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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순직 2년 만에…조태용 '尹 격노' 인정했다

입력 2025-07-30 09:54   수정 2025-07-30 09:55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7월 채상병이 순직한 지 2년 만이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전 원장은 전날 서울 서초동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이 주재한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그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이 윤 전 대통령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적시한 해병대 수사단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하자, 윤 전 대통령이 돌연 화를 냈다는 것이다.

조 전 원장은 당초 2023년 8월 국회에 출석해서는 당시 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관련 보고 자체가 없었고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2년 만에 입장을 바꿨다. 그는 당시 회의에 국가안보실장으로 참석했고, 임 전 비서관과 함께 마지막까지 회의에 참석한 인물로 전해진다.

이로써 조 전 원장을 비롯해 김태효 전 차장, 이충면·왕윤종 전 비서관 등 현재까지 특검 조사를 받은 4명은 모두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했다. 특검은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VIP 격노설' 수사에 속도를 내 임 전 비서관 등 나머지 참석자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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