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손님이 베이글이 딱딱하다는 이유로 빵을 던지고 고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과정은 매장 내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카페 업주 A씨는 약 한 달 전 오후 2시께 중년 남성 손님 2명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 당시 손님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과 블루베리 베이글을 주문했고, A씨는 본사의 레시피에 따라 베이글을 토스터에 구워 제공했다.
하지만 손님은 베이글을 두 입 정도 먹은 뒤 돌연 "이거 봐봐. 이거 먹을 수 있는 거냐"며 베이글을 A씨를 향해 던졌다.
당황한 A씨는 "고객님, 이건 빵이 아니라 베이글이라서 약간 딱딱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손님은 "누가 베이글 몰라? 내가 아는 베이글은 촉촉해"라며 삿대질을 하고 고성을 질렀다.

A씨가 "저희는 본사에서 완제품이 들어와서 레시피대로 구워서 나가는데, 4년 동안 이런 문제를 제기한 손님은 없었다"고 설명하자, 손님은 남은 베이글 조각과 접시까지 던지며 "그럼 팔지 말아야지. 왜 파냐"고 소리쳤다. 이후 그는 사장을 노려본 뒤 일행과 함께 매장을 떠났다.
A씨는 "손님의 당시 행동과 발언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모멸감이 든다"고 밝혔다.
박지훈 법무법인 디딤돌 변호사는 "베이글과 접시를 던진 행위는 폭행죄와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다"며 "처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평소의 인격이 실생활에서 드러나는 것"이라며 "누가 사장님한테 베이글과 접시를 던지겠나.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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