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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확 깨는 가격"…사상 최고가 기록한 '신의 커피'

입력 2025-08-09 08:45   수정 2025-08-09 08:46


커피 애호가 사이 '신의 커피'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파나마 게이샤 커피 원두가 국제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

8일(현지시간) 파나마 관광청은 "파나마 스페셜티 커피 협회에서 주관해 전날(7일) 열린 더 베스트 오브 파나마 커피 경매에서 새로운 국제 기록이 달성됐다"고 밝혔다.

치리키주 보케테에 있는 라 에스메랄다 농장에서 내놓은 워시드 게이샤 커피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 커피는 1㎏당 3만204 달러(4200만원 상당)에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줄리스 커피'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가 1만103달러(1400만원 상당)를 3배 웃도는 수준이다.

라 에스메랄다는 게이샤 품종 재배 농장으로 카냐스베르데스, 엘벨로, 하라미요 등 크게 3곳에서 커피 원두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새 기록을 세운 게이샤 커피는 해발 1650~1900m 높이의 엘벨로 농장에서 수확했다고 한다.


라 에스메랄다 농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제 커피 경매에서 우리 게이샤 커피가 모든 세계 기록을 압도적으로 넘어섰다"며 "경매에 출품한 50개 로트(Lot·원두 취급 단위) 중 30개 로트 가격이 1㎏당 1000달러를 넘었다"고 자축했다.

라프렌사파나마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 한국,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여러 국가의 구매자들이 참가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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