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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하락 베팅'…코스피 공매도 잔액 10兆 올 최대

입력 2025-08-10 18:11   수정 2025-08-18 15:57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의 세제 개편 실망감과 미국 상호관세 시행 등으로 주식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10조760억원으로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 달 사이 14.31% 급증했다.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액도 4조635억원으로 같은 기간 4.19% 불어났다.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공매도 순보유 잔액 비율은 각각 0.37%, 0.48%로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공매도는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먼저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갚는 방식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액이 많다는 것은 증시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 장비와 화장품 관련주가 집중 공매도 대상이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한미반도체가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중이 6.10%로 가장 높았다. 이 종목은 6월 말 10만원을 돌파하며 연저점(4월 9일) 대비 74.29% 뛰었으나 최근 8만원대로 내려앉았다. SKC(5.32%), 호텔신라(4.53%), 신성이엔지(4.15%), LG생활건강(3.41%)도 약세를 점치는 투자자가 많았다. SKC와 호텔신라는 3월 공매도 재개 당시 잔액 비중이 1%대에 불과했으나 최근 집중적으로 공매도 타깃이 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룡전기의 공매도 비중이 5.45%로 가장 높았다. 다날(5.03%), 브이티(4.81%), 에코프로(4.73%), 제주반도체(4.31%) 등이 뒤를 이었다. 2차전지주 중심이던 공매도 흐름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가 이어지면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비중이 높은 종목은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8월은 거래대금이 줄기 쉬운 계절적 특성상 개별 종목이 급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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