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미도리는 11세란 어린 나이에 주빈 메타가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해 이름을 알렸던 바이올리니스트다. 15세에 미국 탱글우드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던 중 두 차례나 바이올린 현이 끊어졌던 일화가 유명하다. 그를 두고 지휘자인 레너드 슬래트킨이 “미도리는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음 하나하나를 사랑하는 게 분명하다”며 “연주할 때의 강렬함이 있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완전히 몰입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선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을 첫 곡으로 선보인다. 이어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으로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매력을 동시에 잡아낸다. 2부 공연에선 플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들려준 뒤 클라라 슈만과 로베르트 슈만의 ‘세 개의 로망스’를 연주한다. 두 작곡가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노래다. 마지막 곡으론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화려한 론도’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선 리투아니아 출신 피아니스트인 이에바 요쿠바비추테가 협연자로 나선다. 미도리는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 라비니아 스틴스 음악 연구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이올린은 명기로 꼽히는 ‘과르네리 델 제수’ 중 하나인 1734년산 ‘엑스 후버만’을 쓴다. 지난해엔 빈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에서 협연자로 한국 관객들을 맞이했다. 그의 한국 리사이틀은 2004년이 마지막이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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