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은 방한한 베트남 서열 1위 또럼 공산당 서기장(왼쪽)이 지난 13일 부산 신항에 있는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을 찾아 김남정 회장(오른쪽)과 환담했다고 14일 밝혔다.또럼 서기장이 이끈 베트남 방문단은 한국 첫 완전 자동화 스마트항만인 DGT를 둘러보기 위해 부산항을 찾았다. 베트남 정부가 항만을 물류 허브로 키우기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는 만큼 앞선 기술력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다. 김 회장은 또럼 서기장에게 DGT에 적용된 각종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베트남 사업 협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럼 서기장은 지난해 8월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권력 서열 1위의 국가 최고 지도자다. 동원그룹은 베트남과 인연이 깊다. 2015년부터 현지에서 계열사 두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원F&B(식품) 동원시스템즈(제관·연포장재)는 베트남 수출을 매년 늘리고 있다.
동원그룹 계열사인 TTP(딴띠엔패키징)와 MVP(민비엣패키징)는 베트남 최대 종합식품기업인 마산그룹에 연포장재와 PET 등을 공급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출과 현지 사업을 동시에 성장시킬 것”이라며 “지속적 투자 확대로 민간 외교관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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