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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로 매출 1000배 성장하기도…창업자가 직접 뛰어야"

입력 2025-08-19 07:30   수정 2025-08-19 14:20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미국이 1순위가 돼야 합니다"

굿워터캐피털에서 7년째 근무하고 있는 스콧 샤오 수석 투자심사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구글 본사에서 한국인 창업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굿워터캐피털은 카카오·쿠팡·토스 등 지금의 한국 컨슈머테크 대표기업을 성장시킨 미국의 유명 벤처캐피털(VC)이다. 인도, 중국 등 다수 아시아 출신 스타트업들에 투자해온 샤오 심사역은 "창업자나 공동창업자는 새롭게 진출할 시장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오 심사역은 이날 구글이 한국의 게임·미디어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진행한 구글 이머전트립에서 아비셱 판데이 구글 VC·스타트업 총괄과 대담한 뒤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창업자가 진출 시장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로 "현지 팀과 본사와의 관계가 큰 장애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한국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은 한국 본사 영향력이 큰 만큼 미국 현지 진출 팀이 실제적인 영향력을 갖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샤오 심사역은 "본사 팀이 많은 결정을 번복하는 경우를 봤다"라며 "현지에 없으면 규제 등 사업을 성공시키는 데 필요한 요인을 파악하기 정말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업자는 회사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이 사람을 채용해야 한다' '이 사람을 고위직으로 앉혀야 한다' 등의 결정을 내려 시장 진출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진출이 험난하지만 그 만큼 큰 보상이 따를 수 있다고 샤오 심사역은 말한다. 그가 투자한 인도의 오디오 콘텐츠 기업 '포켓FM'이 대표적이다. 샤오 심사역은 "100여개의 오디오 콘텐츠를 갖고 있는 포켓FM은 인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수익화 수준은 낮았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유료 콘텐츠에 지갑을 열기 꺼려하는 인도 사용자들의 특성 때문이다. 그는 "포켓FM은 미국 성우를 고용하고 제품을 현지화한 결과, 출시 1년 반만에 연간반복매출(ARR)이 약 2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1000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굿워터캐피털은 지난 6월 글로벌 K뷰티 기업 미미박스이 진행한 650만달러(약 90억원) 규모의 펀딩을 주도했다. 지난 3월에는 인공지능(AI) 기업 뤼튼의 1080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하기도 했다. 샤오 심사역은 "한국 미디어에서 발생하는 트렌드를 보면 곧 전 세계 다양한 미디어들이 이를 따른다는 것을 볼 수 있다"라며 "한국이 앞서 있는 여러 산업들이 결국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날 글로벌 트렌드를 미리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글로벌 플레이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샤오 심사역은 AI투자 트렌드에 대해서는 "몇년 간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제품은 제대로 개발한다면 엄청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바이브코딩 기업인 러버블과 커서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AI 스타트업 역시 사용자 참여, 확장성, 유료 사용자 유지율 등 일반적인 스타트업 평가 기준을 그대로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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