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리아는 최근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몽골 등 4개국에서 32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1호점은 오렌지소프애비뉴에 자리 잡았다. 한인과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활발한 풀러턴에서도 각종 편의시설이 몰려 있는 상업지구다. 이곳엔 코스트코, 타깃, 마셜, 월마트 등 쇼핑센터가 모여 있다. 맥도날드, 인앤아웃, 칙필레, 판다익스프레스 등 주요 패스트푸드 음식점도 근처에 밀집해 있다. 롯데리아 매장은 KFC가 있던 곳이다. 유동인구가 많아 임차료가 비싸다 보니 입점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외식 격전지 한가운데로 뛰어든 셈이다.
2020~2021년 2년 연속 적자로 450억원 넘는 손실을 낸 롯데GRS는 2022년부터 뼈를 깎는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롯데리아의 불고기 버거와 새우 버거 이름을 각각 리아 불고기, 리아 새우로 바꾸고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주요 매장 인테리어도 싹 뜯어고쳤다. 가성비 버거지만 맛을 개선해 틈새 시장인 중저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1300여 개 매장의 3.3㎡당 평균 매출은 2020년 1315만원에서 2023년 1825만원으로 급증했다. 최근 히트한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도 브랜드 리뉴얼의 결과다.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맛피아와 협업한 이 제품은 올해만 400만 개 이상 팔려나갔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실적이 안정적 궤도에 오르자 최근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햄버그스테이크(두투머스함박),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스탠브루) 등 새로운 외식 브랜드를 개발하며 공항 컨세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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