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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0승 향해 한발짝 다가선 박민지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면 곧 잡힐 것 같아요"

입력 2025-08-21 18:51   수정 2025-08-21 19:06



박민지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작부터 출전하는 거의 매 대회 주요 관전포인트의 주인공이었다. 투어에서 통산 19승을 거둔 상태. 올해 1승만 추가하면 고 구옥희, 신지애와 나란히 KLPGA투어 최다승(20)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계의 관심에 박민지도 의욕이 앞섰지만 올 상반기에는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20승을 빨리하자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아요. 1라운드 5번홀 버디퍼트에서 손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몇 번의 도전, 그리고 아깝게 우승을 놓친 박민지가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21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1개로 6언더파 66타, 공동 5위로 산뜻한 출발을 알리면서다. 경기를 마친 뒤 박민지는 "전반적인 흐름이 좋았고 퍼트도 잘 떨어졌다"며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신 '20승'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방긋 웃었다.

박민지는 누구보다 포천힐스CC를 잘 아는 선수다. 2022년과 2023년 2연패를 거뒀고, 작년에도 10위로 마쳤다. 그는 "올해 포천힐스의 잔디가 좋아서 정말 기분좋게 플레이했다"며 "한여름에 이렇게 빠른 그린, 완벽한 페어웨이에서 경기한 것이 정말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이날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첫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두번째 홀인 11번홀(파3)에서는 행운도 따랐다. 티샷이 스프링클러와 핀을 연달아 맞았는데 오히려 핀 3m 옆에 떨어졌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를 만들어낸 박민지는 이 기세를 몰아 완벽한 플레이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우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최근 괜찮은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직전대회였던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는 나흘 내내 언더파를 치며 샷감을 올렸다.

그는 상반기에 비해 달라진 점을 "제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엔 20승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20승에 너무 많은게 걸려있는 기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답을 찾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었죠." 박민지는 "멀리 있는 20승을 노리느라 '지금' 100%를 발휘하지 못하는 저 자신을 발견했다"며 "일단 20승에 대한 생각은 묻어두고 제 기술, 기본, 더 단순하게 지금 골프를 치고 있는 이 샷의 순간에 집중해야 20승을 더 빨리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스스로에게도 좀더 관대해지고 있다고했다. 한때 컨디션 관리를 위해 고기를 끊고 채소만 먹
었던 박민지는 "요즘은 소시지도 먹고 고기도 먹는다"고 말했다. "신지애 언니가 '대회 떄 힘을 내려고 평소보다 훨씬 많이 챙겨먹는다'고 하시는걸 듣고 저를 돌아봤어요. 더 단순하게, 경기를 앞두고 잘 먹고 끝나고 체력운동을 더 하는 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박민지는 선두 김민솔(10언더파 62타)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2라운드에 나선다. 다소 격차가 있지만 코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영리하게 공략할 줄 아는 것이 박민지의 무기다. 그는 "올해 잔디 상태가 정말 좋은대 러프가 길어서 정확히 치지 않으면 공이 도망간다"며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키고 홀에 다 넣는 전략으로 쭉쭉 올라가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천=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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