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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이다연·노승희 명품 샷대결...벌써 뜨거워진 포천힐스

입력 2025-08-23 18:14  



23일 오전 11시 경기 포천힐스(파72) 1번홀(파5). 푹푹 찌는 더위에도 티잉 구역 주위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김민솔 이다연 노승희의 샷 대결을 보기 위해 300여 명의 갤러리가 모이면서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민솔이 드라이버를 들고 자세를 잡자 갤러리들을 너나 할 것 없이 휴대폰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김민솔은 긴장 탓인지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고, 잠정구를 치고 나가야 했다. 이미 정규 투어 우승을 해본 이다연과 노승희는 페어웨이로 티샷을 정확히 보냈다. 이 홀에서 김민솔이 보기, 이다연이 버디를 기록하면서 순위표가 요동쳤다.

김민솔 이다연 노승희의 샷 대결은 이날 3라운드가 펼쳐진 포천힐스를 뜨겁게 달궜다. 세 선수의 결과는 일단 무승부. 김민솔이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지킨 가운데, 이다연과 노승희가 2타씩 줄였다. 나란히 사흘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세 선수는 공동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맞는다. 공동 4위 방신실·이가영(13언더파 203타)과는 3타 차이다.

○무빙데이서 달아나지 못한 김민솔

2부인 드림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민솔은 KLPGA투어 대회가 익숙하지 않다. 드림투어가 이틀 또는 사흘 대회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홀과 홀을 이동할 때 카트로 이동하는 드림투어와 달리 KLPGA투어는 나흘 내내 전 홀을 걸어야 한다. 김민솔이 올 시즌 KLPGA투어에 대회에 나선 건 이번 대회가 네 번째다.

김민솔은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았다. 앞서 2라운드까지 16언더파 126타로 대회 36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질주했던 그였지만, 이날만큼은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1번홀(파5) 보기 이후 4번홀(파3)에서도 어프로치 미스로 또 타수를 잃으면서 흔들렸다. 김민솔은 "보기를 할 상황이 아닌데도 만든 실수였지만 제가 무엇을 잘못해서 나온 것인지 정확하게 알았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후반엔 페이스를 찾았다. 5번홀(파4)부터 15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김민솔은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3m 옆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핀 10m 옆으로 보내 이글 찬스를 만들었다. 이글퍼트가 살짝 비껴가며 버디로 마무리했지만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할 수 있었다.

김민솔은 정규투어 72홀 대회에서 처음 챔피언조에 나선다. 김민솔은 "아직 기회가 많이 남아있기에 최대한 많은 것을 해보고 후회없는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승 경쟁 뛰어든 이다연·노승희




이다연과 노승희도 이날 플레이가 만족스럽진 않았다고 했다. 앞서 이틀간 14언더파를 몰아쳤던 것에 비해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다. 나란히 2타씩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각각 7언더파와 3언더파를 친 방신실과 이가영의 추격을 허용해야 했다.

더 아쉬운 쪽은 통산 8승을 자랑하는 이다연이었다. 그는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한 뒤 4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5번(파4)과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흐름을 타지 못했다. 이다연은 “비가 내린 뒤 그린이 느려지면서 적응에 애를 먹었다”며 “마지막 조인지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도 문제였다”고 했다.

이다연은 후반 16번(파3)과 18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며 흐름을 되찾은 게 그나마 큰 수확이었다. 그는 “너무 우승하려 한다는 마음보다는 욕심부리지 않고 제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챔피언조로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노승희도 이날 버디 4개를 기록하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초반에 타수를 잃고 후반 막판 버디를 몰아치면서 흐름을 살릴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4승째에 도전하는 노승희는 “매번 목표는 우승”이라며 “동반자가 누군지 상관없이 내가 잘해야 우승할 수 있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포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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