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사진)이 다음달부터 지주회사 CJ에 신설되는 미래기획실장을 맡는다. 2019년 지주사를 떠난 뒤 6년 만의 복귀다.26일 CJ에 따르면 이 실장은 오는 9월부터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미래 신사업 확대를 담당하는 조직의 수장을 맡는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선호 미래기획실장 내정자는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아 글로벌 식품사업 대형화를 진행해본 경험을 토대로 그룹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0년생인 이 실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한 뒤 2013년 CJ에 입사했다. 이 실장이 지주사의 미래 사업 기획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업계에서는 이 실장의 그룹 승계 작업이 보다 원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규 성장엔진 발굴 등 업무를 수행하고, 미래 관점의 전략적 시스템을 고민할 수 있는 자리여서다.
이 실장이 CJ제일제당의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는 동안 CJ제일제당은 해외 매출 비중이 2022년 47.0%에서 2024년 49.2%로 높아졌다. 햇반, 비비고, 냉동치킨 등이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미국에 더해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 유통 국가가 다각화된 것도 성과로 꼽힌다. 이재현 회장이 일본에 만두 공장 건설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등 K푸드를 강조할 때 이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한 것도 이 실장이다. 이 실장은 BIO사업관리팀장을 거친 만큼 CJ가 그룹 차원에서 진행할 바이오와 소재 결합 관련 사업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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