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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미포 합병에 조선·해양 계열사 들썩

입력 2025-08-27 17:26   수정 2025-08-28 00:38

HD현대그룹이 조선·해양 계열사 간 합병을 발표하자 계열사 주식이 일제히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합병으로 HD현대미포 주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열사 합병을 발표한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32% 급등한 5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중공업으로 합병되는 HD현대미포 주가는 14% 넘게 오른 21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주사인 HD현대(1.89%)를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6.48%) HD현대마린솔루션(4.81%) HD현대마린엔진(8.62%) 등 다른 조선·해양 계열사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이번 합병은 HD현대미포 주주를 대상으로 존속회사인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두 회사의 합병 기준가액은 HD현대중공업 47만833원, HD현대미포 19만1118원이다. 합병 비율은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다. 두 회사 모두 상장사인 만큼 자본시장법상 기준 주가에 따라 합병 비율을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증권가에선 HD현대미포 주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HD현대중공업(46조2508억원)과 HD현대미포(8조6275억원) 시가총액 차이에 주목하면서다. 한 증권사의 조선 담당 애널리스트는 “시총 8조원대인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를 기업 가치 46조원을 지닌 HD현대중공업 주식의 40% 수준으로 인정해준 것”이라며 “당분간 HD현대미포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두 기업 모두 최근 주가로만 합병 비율을 산정해 논란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4조4865억원, 영업이익 7032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미포 매출은 4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885억원이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두 기업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합병 비율을 산정했다”며 “합리적으로 비율을 정하려면 순자산 비율과 수익성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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