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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다음은 조선사?…美정부, 지분확보 나서나

입력 2025-08-28 17:08   수정 2025-08-29 01:3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국 기업의 지분 확보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다음 타깃은 조선업이 될 수 있다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지분 확보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엔비디아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당장 고려 대상은 아니다”고 답했다. 대신 조선업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조선업처럼 우리가 재건하고 있는 다른 산업들이면 물론”이라며 “이들 업종은 미국 내에서 자급자족해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산업인데 지난 20, 30, 40년간 이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가 탄 CEO가 백악관을 방문한 뒤 연방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약속한 반도체 지원법 보조금을 예정대로 지급하는 대신 정부가 지분을 넘겨받기로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 행사에서 인텔 지분 획득 건을 소개한 뒤 “나는 그런 거래를 더 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지분 거래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산업을 확정하지는 않은 분위기다.

전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정부가 록히드마틴 같은 미국 방위산업체 지분 확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베선트 장관은 “우리가 방산업체 지분을 보유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방산업체들이 미군에 (제품을) 충분하게 적시 인도하는 측면에서 그들의 임무를 완수하고 있는지, 주주 이익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게 아닌지 보겠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조선업체 지분을 확보하려고 한다면 미국과의 조선 협력에 시동을 건 한국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업계 전반에 미 정부의 입김이 커질 수 있어서다. 한국이 미국에 제공하기로 한 조선업 전용 투자 패키지와 함께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1500억달러를 조선업 전용 투자 패키지로 내놨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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