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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깜짝 실적에도…中 리스크에 투자자 '싸늘'

입력 2025-08-28 17:28   수정 2025-08-29 00:5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엔비디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중국의 ‘탈(脫)엔비디아’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월가 전문가들은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엔비디아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사업 실적 ‘기대 이하’

엔비디아는 27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2분기(올해 5~7월) 매출이 467억4000만달러(약 65조원)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망치(매출 460억5000만달러, EPS 1.01달러)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전체 매출 호조보다 월가 기대에 못 미친 데이터센터 부문 실적에 주목했다. ‘블랙웰’ 등 AI 반도체 칩 등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411억달러를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시장 예상치(413억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는 3% 넘게 급락했다.

중국 대상 ‘H20’ 칩 판매 공백이 핵심 사업 부진으로 이어졌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7월 말부터 미국 정부가 중국 대상 H20 판매 라이선스를 검토했고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 허가를 받았지만, 실제 출하한 물량은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4월 H20 칩의 대중국 수출을 막았다가 지난달 판매 재개를 승인했다. 지금은 중국 정부가 역으로 자국 기업에 H20 칩을 구매하지 않도록 압박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실적을 예측할 때도 중국 시장은 제외하기로 했다.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5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 전망치(531억4000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규모다.
◇“빅테크 AI 투자 수혜 지속”
월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상승 동력에는 이상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미국 빅테크 4곳은 올해 AI 분야에 3440억달러(약 478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건설 등 AI 인프라를 갖추려면 대량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있어야 한다. 이 시장에서 사실상 독보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에 웨드부시는 최근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으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210달러로 올렸다. 모건스탠리(200달러→206달러)와 UBS(175달러→205달러)도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날 엔비디아는 “2030년까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3조~4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레스 CFO는 “로봇공학 시대가 도래하면서 수십억 대의 로봇, 수억 대의 자율주행차, 수십만 개의 로봇 공장과 창고가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사업은 전망이 엇갈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내년 AI 반도체의 자체 생산량을 지금의 세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신 AI 칩인 블랙웰의 중국 버전 출시 가능성이 있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대응하면 올해 중국 시장에서 약 500억달러(약 70조원)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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